초록

본 연구는 중국의 文化大革命 시기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批林批孔운동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儒法鬪爭을 주제로 하여, 철학적 범위에서 中國化된 마르크스주의라는 毛澤東思想이 과연 그들의 전통철학에 어떠한 해석을 하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이다. 또한 문화대혁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고 이에 대한 반성 과정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걷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모택동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현재 어떤 시각으로 儒家哲學을 위시한 중국 전통철학을 바라보고 있는지 최근 나타나는 ‘國學熱’이라는 현상을 통해 진단하고 향후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인지 전망해 보는 것이 목적이다.유가와 법가의 투쟁은 멀리 先秦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유가적인 이상주의와 법가적인 현실주의라는 특징은 절대 화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적인 德治를 전면에 내 걸고 법가적인 法治를 현실적으로 운용하여 漢代 이후 淸나라 말기까지 중국의 정치질서를 움직여왔다. 이후 외세에 의한 침탈과 그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장기간 지속되었으나 1949년 毛澤東에 의해 대륙에서의 혁명이 성공함으로 인해 毛澤東思想이 현재까지 국가의 지도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毛澤東思想과 儒家와 法家思想 모두는 현실적으로 중국을 통치했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또한 선진 때와는 다르게 문화대혁명시기의 유법투쟁은 유가와 법가 사이의 자생적인 투쟁이 아니라 毛澤東思想을 극단적으로 내세우던 문혁시기에 정치적 목적을 지닌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장이 되었고 중국적 마르크스주의라는 毛澤東思想을 지표로하여 유가를 공격하고 법가를 두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마르크스주의의 史的唯物論이 그 근거가 된다. 즉 역사의 합법칙적인 발전을 이론화한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는 周나라의 禮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儒家는 보수적이라 생각했고 이를 비판한 法家를 옹호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현재 胡錦濤 시대에 이르러서는 여전히 毛澤東思想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 보여 지는 ‘國學熱’ 현상처럼 전통문화에 대해 이전과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상적으로 분석을 해 보면 시대적 조건에 따라 융통성 있게 원칙을 적용시켜야 한다는 毛澤東의 實事求是사상과 닿아있고, 이러한 사상적 적용은 장시간 지속된 개혁개방의 노력 속에서 실천적으로 체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키워드

문화대혁명, 유법투쟁, 모택동사상, 전통문화, 국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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