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글은 ‘당쟁시대 한 유학자의 인간상’을 조명해 보려는 것이 목적이다. 우담 정시한은 평생을 산림처사(山林處士)로 살았기 때문에, 그의 명성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그가 남인학자요 또 굴지의 퇴계학인(退溪學人)이었기 때문에, 퇴계학파 학인들에게는 학문적사상적으로 끼친 영향이라든지 차지하는 위상이 실로 상당하였지만, 기호학파 학인들에게는 당인(黨人)의 한 사람 정도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자에 들어 정시한의 성리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성리설을 통해서 본 정시한의 면모는 퍽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반율곡(反栗谷)’의 기수로만 비쳐져 이미지가 왜곡될 염려마저 없지 않다. 이 글에서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당쟁시대’를 살았던 정시한의 사람됨과 학문, 나아가 후세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하여 폭넓게 살펴보았다. 당쟁으로 공론이 실종된 18세기에 정시한만큼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의론을 펴고 불편부당한 발자취를 남겼던 학자는 드물다. 이 점은 그의 학문세계와는 별개로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Retired gentleman(山林處士), Twoigye Study(退溪學), Book of Four-Seven Demonstration (四七辨證), Anti-Yulgok (反栗谷 : Opposition to the doctrine of Yulgok), Jooriron(主理論 : Doctrine focused on principle at the issue of principle and energy in Neo-Confucianism), L

참고문헌(6)open

  1. [학술지] 愚潭集 / 1993 / 한국문집총간

  2. [학술지] 나주정씨 월헌공파 종회 / 2007 / 국역 우담전집(Ⅰ,Ⅱ)

  3. [학술지] 최영성 / 2006 / 한국유학통사 중권

  4. [학술지] 금장태 / 2000 / 퇴계학파 理哲學의 전개

  5. [학술지] 김낙진 / 1995 / 정시한과 李의 理體用論 연구

  6. [학술지] 金淇烈 / 1986 / 愚潭과 茶山에 대한 一硏究 20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