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영재는 ‘實心’을 만물의 근원으로 본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의 ‘부강’ 역시 중앙집권적 왕권국가인 당시 사회에서 왕권의 핵심인 왕의 ‘實心’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영재는 心學의 관점에서, 개인의 가난함과 부유함, 그리고 강함과 약함은 모두 나의 實心에 있는 것이지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국가의 부강 역시 국가의 주체적인 노력에 달려 있고, 그 중에서 ‘집정자의 실심’을 매우 중요하게 보았다. ‘實心’이 외부로 발현된 것이 ‘법’이다. 왕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법을 지켜야 하며, 법은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법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德을 우선할 수 없다. 왜냐하면 덕은 ‘실심’이기 때문이다. 재정 역시 국가 부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재정의 운용은 투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재정이 투명하게 운용될 때 국가와 국민이 부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이 풍족해도 낭비적인 요소가 많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영재는 재정운용의 핵심을 절약과 검소라고 보았다. 절약과 검소는 남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我)’가 하는 것이다. 결국 영재는 국가의 부강을 집정자의 ‘실심’에서 시작하여 개인의 ‘실심’으로 되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그의 정치관이 ‘심학’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근거다. 그러나 객관적 보편성을 중시했던 당시의 주자학적 풍토에서 주관적 보편성 즉 ‘실심’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부강을 강조한 점이 영재 정책론의 가치이고 특징이다.

키워드

실심, 부강, 명예와 절의, 절검, 재정운용.

참고문헌(13)open

  1. [기타] / 明美堂全集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본

  2. [기타] 鄭齊斗 / 霞谷集. 影印標點韓國文集叢刊 160집

  3. [단행본] 민족문화추진회 / 1984 / 국역 하곡집Ⅰ / 민족문화문고간행회

  4. [기타] / 十三經注疏

  5. [기타] / 周易, 藝文印書館本

  6. [단행본] 周廉溪 / 2008 / 周子通書 / 上海古籍

  7. [기타] 이건창 / 黨議通略 / 光文會

  8. [단행본] 김택영 / 2001 / 김택영의 조선시대사 한사경 / 태학사

  9. [단행본] 김수중 / 2007 / 강화학파 연구 문헌 해제 / 인천학연구원

  10. [단행본] 유명종 / 1994 / 성리학과 양명학 / 연세대학교 출판부

  11. [단행본] 이희목 / 2005 / 이건창 문학연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2. [기타] 조준하 / 한국인물유학사3 in: 하곡 정제두 / 한길사

  13. [학술지] 송석준 / 1994 / 영재 이건창의 심학사상 / 유학연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