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정암 조광조는 性理學 이념을 바탕으로 道德政治가 구현되는 이상사회를 이룩하고자 노력하였던 사상가이며, 그가 행하고자 한 정치를 至治라고 부른다. 정암에게 있어서 政治란 단순히 지배하고 통치하는 권력유지의 차원이 아니라 修養과 感化의 정치 곧 德治主義의 관점에서 풀이된다. 그리고 덕치의 시작은 지도자인 임금에게 달려있다. 어떠한 인물이 정치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중종은 1510년 직접 謁聖試를 실시하여 策題를 출제하는데, 여기서 정암은 을과 제1인자로 합격한다. 이것이 「謁聖試策」으로 정암 도학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저술이다. 「알성시책」에서 정암은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고 법도가 정해지기 위해서는 오직 임금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전한다. 정암이 말하는 지도자의 요건은 4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정치지도자는 자신이 지향할 가치적 목표와 정치이념을 확립하여 정치적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정암이 중종에게 이념적 지향처로 내세운 것이 至治主義였다. 둘째, 지치의 구현원리는 공자의 道로써 仁이다. 임금이나 지도자가 되었을 때 仁의 마음에 처하여서 백성들과 한마음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셋째, 백성들과 한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임금인 자신을 수양해야 한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닦음으로써 표면적으로는 왕의 자리에 있지만 내면은 聖人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넷째, 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군주가 獨治를 하지 않고 반드시 대신을 임명하고 그에게 정사를 위임한 연후에야 다스림의 道가 선다고 하여 군신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군주가 재상에게 政事를 위임하는 宰相政治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청한다. 정암은 도덕적 인격을 갖춘 군주의 마음을 국가 통치의 근본으로 보고 이상적인 정치의 출발점은 군주의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 여겼다. 정암의 정치 지도자론은 당시의 최고지도자인 임금에게 요청 된 것이었지만, 그 내용은 현대의 정치지도자들에게도 여전히 모범이 되는 내용이며, 마땅히 적용되어져야 한다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키워드

政治理念, 至治, 堯舜, 仁, 道學, 宰相政治, 泰和之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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