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사유를 통해 본 혐오

道의 상관적 해석을 중심으로

혐오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논의는 최근 법제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혐오의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혐오학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이에 관한 지혜를 제공할 철학적 접근이 요구된다. 혐오의 다양한 원인 중 일정한 기준을 놓고 편견을 생성하고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을 차별하는 과정은 혐오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이 같은 혐오 문제와 관련하여 노자의 사유는 새로운 길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는 세계의 구성을 일정한 기준을 두고 서로의 관계에서 벗어나 단순히 이것과 저것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또한 개념화의 한계에 관해 이야기함으로써 대상을 특정한 개념 안에 가두는 행위를 경계하였다. 이 글에서는 노자의 사유를 상관대대적인 입장에서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관성’과 ‘개념화’의 차원에서 혐오의 대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alternatives to disgust, which is a social problem today, based on Lao-tzu’s thought. Various discussions on how to approach the problem of hate have recently focused on legal aspects. However, in order to get to the root of the problem, we need a philosophical approach that can provide wisdom along with an understanding of the science of disgust. Among the various causes of hate, the process of generating and categorizing prejudice and discriminating against people based on certain criteria is one of the core elements of hate. Lao-tzu’s thought may offer a new way forward in this regard. Lao-tzu did not see the world’s constitution as a simple division of things into this and that, separated from their relationship to each other by a set of criteria. He also warned against trapping objects within specific concepts by talking about the limits of conceptualization. In this article, I will interpret Lao-tzu’s thought from a correlative standpoint and use it to derive an alternative to aversion based on the dimensions of ‘correlation’and ‘conceptual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