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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이광수의 근대 주체의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

Critical Analysis about Modern Senses of subject of Lee Gwang-soo(李光洙)

한국철학논집
약어 : 한철논집
2015 no.45, pp.127 - 152
DOI : 10.35504/kph.2015..45.005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연구분야 : 철학
Copyright © 한국철학사연구회
94 회 열람

이광수(李光洙)는 서구 근대문명성과 그를 재생산한 일본중심주의를 내면화한 지식인이었다. 그는 서구 근대문명과 기독교 그리고 근대학문을 보편으로 인식하였으며, 서구 열강을 모방한 일본 제국주의 논리 역시 그 연장선에서 수용하였다. 따라서 문명이 부재한 조선인은 ‘그들처럼 되기’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보았으며, 그 출발점으로서 개인 즉 신문명화된 조선인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이광수는 일본학자들이 조선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창한 유학망국론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그는 조선이 파산상태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유학에 있다고 평가하였다. 심지어 유학의 무정신성 때문에 ‘조선은 죽었다’고 선언하였다. 따라서 주체적 자각과 행위는 유학의 무정신적인 상태와 중화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즉 그는 천년의 민족 유산을 부정하고 밖으로부터 온 근대문명을 내면화하는 것이 주체를 정립하는 길이라고 보았다. 그는 자신에 대한 자각이 가능해진 개인, 즉 ‘조선인’은 근대 지식과 생활양식 등을 갖춘 인텔리겐치아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개인은 민족을 개조할 수 있는 선구자로서 민중을 계몽해나가야 한다고 보았다. 이광수가 정립하고자 한 ‘조선인’은 정신적 문화 영역에 국한된 비정치적 주체였다. 식민기 모든 문제의 근원은 망국에 있었는데도 민족개조를 문화에 국한시킴으로써 식민지 현실을 외면했다. 유럽중심주의와 동양주의를 재생산한 문화적 개인[조선인]은 보편타자의 중심주의의자장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비주체적인 주체의식으로는 식민지 현실을 직시할 수도 없었으며, 현실을 직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래를 지향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광수가 발견한 주체는 주체가 아니며 문화적 민족은 민족이 아니다. 그가 민족개조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근대적 조선인은 허구적 주체였으며, 사이비적 주체였다.

Lee Gwang-su(李光洙) was the intellectual who internalized the Western modern civilization spirit and the Japan nation-centrism. He accepted generally the Western modernism, the Christian religion and Western modern profound learning. And also he accepted the Japan Imperialism as a similar logical process. So he regarded that the Joseon Dynasty had to follow the Japan modernization process to be modernized country, and also he tried to set new modern Joseon person. He followed a national peril of Confucianism which is build to justify the Joseon invasion. And he evaluated the root cause of ruined Joseon as Confucianism. He argued that Joseon person have to study Modern knowledge and life-style to be intellectual. But such non-subject person could not evaluate and look accurately colonial imperialism of Joseon. So we can conclude his modern Joseon person that he tried to fulfill with racial remodeling.

이광수, 유럽중심주의, 한국유학, 민족개조, 조선인.
Lee Gwang-su(李光洙), Orientalism, Confucianism, racial remodeling (民族改造), modern Joseon person(朝鮮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