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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論語와 莊子에 보이는 죽음관

동양철학연구
약어 : -
2008 no.55, pp.45 - 77
DOI : 10.17299/tsep..55.200808.45
발행기관 : 동양철학연구회
연구분야 : 철학
Copyright © 동양철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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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도가는 대부분 초자연 혹은 초월적인 종교문제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다. 그들은 철학적 논의들의 대상들을 대부분 현실세계 내로 한정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바로 유가와 도가의 생사관의 문제에 직접적이고도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 유가와 도가 중에서 죽음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는 논어와 장자 속에서도 이런 영향은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자로가 공자에게 귀신 섬기는 문제를 묻고 이어서 죽음에 대해 질문하자 공자가 “아직 삶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라는 유명한 대답을 하게 된다. 청대의 조우는 이 구절에 대해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공자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본질적 함의를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주석가들 거의 모두가 자로가 물은 ‘죽음’을 ‘사후의 일’로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함의를 “처사지도”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처사지도’는 살아있는 우리의 자아와 생사에 대한 주체적 관조 및 결단과 관련 있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처럼 개인 사후의 영혼불멸이나 피안의 존재 여부는 공자나 유가가 근본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문제이다. 그들이 고려하는 대상은 다만 개인의 인격 완성과 외왕의 실현문제이다. 장자의 생사에 대한 체험과 관점은 사람의 힘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비극적인 상황에서 시작한다. 여기에서 장자는 생사의 문제를 명에 편안하게 맡기는 안명론을 말한다. 장자가 보기에 인간의 생사는 천지 사이의 기의 취산이고 만사만물이 순환 하고 유전하는 과정 중의 하나의 사슬 혹은 계열이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으면 삶이 있기 때문에 삶과 죽음은 나누어 볼 필요가 없다. 공자와 장자의 죽음에 대한 철학적 관점은 피안적이거나 초월적 종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체득을 본위로 하는 고도의 정신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儒家與道家對於有關超自然或超越性宗敎問題甚無興趣,他們主要討論的哲學論題大部分以現實世界爲對象, 這種觀點在儒道生死觀上一定有所明顯的反映. 子路問事鬼神和死, 孔子回答“未知生, 焉知死”, 大部分註釋誤解了論語的含義, 趙佑認爲諸家都誤解了子路所問的“死”是指死後之事. 他詮釋子路所問的“死”其實乃是欲知“處死之道”. 所謂“處死之道”就是面對自我生命以及生死大事的主體性觀照與決擇態度. 如此, 個人死後的有關靈魂不滅或者彼岸世界的存在與否, 根本不在孔子與儒家考慮之內, 他們所考慮的只是對個人人格與外王之道之實現問題. 莊子的生死體驗始于人力完全沒有辦法把握生死命運的一種無可奈何,悲愴凄凉之感, 由此. 他 提出了安命論. 據莊子的觀察, 人的生死是天地之間一氣的聚散, 亦是萬事萬物循環轉流的一個反映. 有生必有死, 有死必有生, 因此生與死不應分別去看. 孔子與莊子二家對死的觀點所具有的哲理的性含義不是彼岸性或超越的宗敎性, 而是以心性體認爲本位的高度精神性.

논어, 장자, 죽음, 생사, 처사지도, 기, 취산, 심성체득, 정신성
論語, 莊子, 死, 生死, 處死之道, 氣, 聚散, 安命, 心性體得, 精神性

  • 1. [기타] / 『論語』, 『論語注疏』, 『論語集註』, 『論語集解義疏』, 『孟子』,? 『史記』, 『四書溫故錄』, 『書經』,? 『禮記』, 『莊子』, 『左傳』
  • 2. [단행본] 傅偉勳 / 死亡的尊嚴與生命的尊嚴 / 北京大學出版社
  • 3. [단행본] 森三樹三郞 / 중국사상사 / 온누리
  • 4. [단행본] 釋慧開 / 儒佛生死學與哲學論文集 / 紅葉文化事業公司
  • 5. [단행본] 오진탁 / 죽음, 삶이 존재하는 방식 / 청림출판사
  • 6. [단행본] 王煜 / 老莊思想論集 / 聯經出版事業公司
  • 7. [단행본] 요하네스 힐쉬베르거 / 서양철학사; (上) / 이문출판사
  • 8. [단행본] 정동호 / 철학, 죽음을 말하다 / 산해
  • 9. [단행본] 퀴블러로스 / 인간의 죽음 / 분도출판사
  • 10. [단행본] 후쿠나가 미쓰지 / 난세의 철학 / 민족사
  • 11. [학술지] 김교빈 / 2006 / 죽음에 대한 유교의 이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낙천적 세계관- / 철학연구 / 75 (75) : 1 ~ 75 kci
  • 12. [단행본] 박원재 / ?장자, 죽음은 삶과 평등하다?; 철학, 죽음을 말하다 / 산해
  • 13. [단행본] 정동호 /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철학, 죽음을 말하다 / 산해
  • 14. [학술지] 최진석 / 2006 / ?도교의 생사관? / 철학연구 (75) k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