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易傳』에 聖人이란 개념이 출현하면서 『周易』의 성격과 해석의 방향이 占筮에서 人文的, 哲學的 지평으로 轉換하고 있다는 관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데 있다. 이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역전』이 출현한 당시의 철학사적 배경과 성인 개념의 형성이라는 관점을 관련시켜 상세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역전』의 성인관 形成의 배경이 되는 제자백가들의 聖人觀과 崇聖觀念의 형성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 난후 다시 『역전』의 성인관이 말하고 있는 실질적 내용에 대해 분석하려고 한다. 이런 성인관의 논의와 분석을 통하여 『역전』에서 말하는 “聖人作易”의 의미와 占書로서의 『주역』이란 책이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 책으로 변화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탐구하려고 한다. 『역전』에서 성인의 등장은 단순히 『주역』을 성인이라는 절대적 권위에 의거하여 그 합법성을 인정받으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아의식 및 삶의 환경에 대한 우환과 위기의식에서 나온 인간 자신들의 요청이었다. 이것은 『역전』 뿐만 아니라 당시 제자백가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었던 관점으로 여기에서 이른바 崇聖思想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성인을 숭상하는 이유는 성인이 인간을 고통--天地自然의 災難이나 인간세계의 喪德으로 야기되는 현실세계의 불완전함으로 인한 災害--에서 해방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런 성인의 苦痛免除라는 역할은 기본적으로 인문적 활동이고 문명발전의 길이다. 이런 점에서 『역전』에서 성인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자연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人文的인 解釋地平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고 이를 통하여 『주역』은 占筮에서 인문적이고 철학적인 성질을 가진 책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키워드

易傳, 聖人, 人文的 解釋地平, 崇聖, 聖人作易, 地平의 轉換.

참고문헌(17)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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