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고는 한국의 佛敎 思想史에서 우뚝한 位相을 차지하고 있는 艸衣禪師(1786-1865)의 유불을 융섭한 불이사상과 그러한 사상이 그의 文學觀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루고자 하였다. 艸衣는 禪師로서 禪思想을 禪詩의 문예미에 폭넓게 계승하여 당대 및 후대에 受容되어 공감대를 형성한 실천적 모습으로 우리나라 불교 문학사 및 불교 사상사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 인물이다.초의의 이러한 실천적 사상의 배경에는 儒佛不二의 사상을 바탕으로 당시의 많은 유학자들과의 학문적 사상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에 佛敎 修行者禪思想家禪詩人 등의 다면적 모습이 이러한 儒佛不二 사상의 실천적 결과물들이라 하겠다.禪修行者의 신분으로는 유가의 사상에 능숙하고, 유가의 가치지향에 준한 행동을 하면서도 그 이면으로는 불교사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불교적 가치를 중시한 主佛習儒한 면모도 볼 수 있으니 不二法門의 융섭을 보여준 ‘跡禪而心儒者’였기에 그에게는 유와 불이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였다.이에 서론에서는 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초의 선사를 다각도 적인 연구 필요성에 있어서 초의 不二思想의 형성배경과 그러한 사상이 영향을 미친 결과물들에 대하여 考究할 것이 본 논고의 방향임을 제시 하였다.다음으로 초의선사의 불이사상 형성 배경을 사승관계 및 유불 교유관계를 통해 살펴 보았다. 초의는 불교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당대의 유학자들과 교유하면서 그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그들의 세계를 배우며 자신의 기량을 닦아 폭넓은 세계를 열어 나가고자 했던 열린 의식의 소유자이자 不二思想의 실천자였음을 알 수 있었다.또한 艸衣의 사상적 배경을 그의 저술을 고찰하여 유불 융섭한 불이 사상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 艸衣의 불이사상은 ‘文質彬彬離言眞如物我一體’의 문학관에 영향을 미쳐 초의 시의 특징으로 형성시킨 不二思想을 함유하고 있음을 밝혔다.이상과 같이 艸衣는 ‘僧俗不二儒佛不二自他不二’ 곧, ‘物我一體’의 圓融無碍한 경지의 수행자 이며 사상가 였다. 이에 원융불이한 사상을 바탕으로 韓國 佛敎思想史 및 佛敎文學史에서 중요한 맥을 폭넓게 계승한 실천적 모습으로 艸衣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본고의 결과물을 통해 한국불교문학사의 사상적 배경을 후고에서 탐착할 것을 과제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