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石濤는 우주의 법칙을 빌어 회화의 법칙을 논하며, 그림이라는 것은 마음이 가는 바를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림이 천지만물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필묵을 빌어 천지만물을 그려냄으로써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석도의 회화창작론은 다음 몇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一畵’이 만물의 근본과 법칙이 된다는 것으로, 그는 ‘一畵’이란 모든 존재의 근본이고, 만상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가는 반드시 ‘一畵’을 근거로 삼아 만물을 묘사해야만, 만물의 형상과 정신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一畵’은 창작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화가는 만물의 규칙과 법도를 받아들이고, 마음이 가는 바를 따라서, 주 ․ 객체를 융합하는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도는 창작과정에서 화가는 ‘一畵’으로써 筆墨과 線을 통솔하고, 시작과 끝을 한결 같이하여서 하나로 관통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석도의 無法ㆍ有法ㆍ至法인 ‘三法’論은 결국 畵理, 畵法, 繪畵作品의 세 단계이다. 최종적으로 석도의 ‘一畵’은 바로 ‘至法’이며, 이 ‘一畵의 法’을 장악해야만 예술창조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석도의 이 논리는 絶對세계→相對세계→相關세계의 논리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석도는 우주의 발생으로부터 만물의 형상과 회화형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와 법칙을 추출해 내면서, 체계적으로 법칙과 자유의 문제를 논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石濤는 그의 저서인 『畵語錄』 말미에서, ‘一畵’이라는 것은 ‘無極’이면서, 천지의 ‘畵道’라고 총결하였다. 이 말은 石濤가 자신의 繪畵美學에 대한 철학적 기초를 만들어낸 가장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설명이다.

키워드

石濤, 繪畵創作, 一畵論, 無法, 有法, 至法, 藝術境界.

참고문헌(21)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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