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article{ART002220279},
author={ 권오민 },
title={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journal={인도철학},
issn={1226-3230},
year={2017},
number={49},
pages={187-225},
doi={10.32761/kjip.2017..49.007},
url={http://dx.doi.org/10.32761/kjip.2017..49.007}

TY - JOUR
AU - 권오민
TI -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T2 - 인도철학
PY - 2017
VL -
IS - 49
PB - 인도철학회
SP - 187-225
SN - 1226-3230
AB - 본고에서는 『구사론』 상에 논설된 세친의 종자설과 관련하여 당시 경량부, 설일체유부, 유가행파의 대표 논사였던 상좌 슈리라타와 중현과 무착의 관계를 조망해보려고 하였다. 중현의 비판을 통해 볼 때, 세친의 종자설은 경량부의 上座(Sthavira) 슈리라타(Śrīlāta)의 隨界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것은 상좌설에 기초한 세친 자신의 이해라고 할만하다. 중현은 이들의 종자/수계설을 대체로 두 가지 점에서 비판한다. (1) 종자(能熏)가 所熏處인 마음(所熏)과 별도의 실체가 아니라면 단일한 마음에 種類가 다른 다수의 法性(공능 즉 종자)이 공존하여 선심에서도 불선이, 무루심에서도 번뇌(유루)가 생겨난다고 해야 하며, (2) 양자가 동시존재가 아니라면 前法(能熏)이 존재할 때 後法(所熏)은 아직 생겨나지 않았고 후법이 생겨났을 때 전법은 이미 소멸하였기 때문에 相應(화합)이 불가능하다. 이에 의하는 한 종자설을 주장하려면 최소한 (1) 종자(혹은 종자 소훈처)는 현행식(6識)과 다른 별도의 실체로서, (2) 이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는 두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가행파의 ‘알라야식’은 바로 이를 충족한 개념이었다. 이에 따라 무착 역시 상좌(경량부)의 종자상속설을 중현과 동일한 논리로써 비판할 수 있었다. 세친은 중현을 天愛(devānām priya) 즉 ‘어리석은 이’로 호칭하며 경량부의 종자상속설을 지극히 당연한 이치라고 변호하였지만, 그 또한 대승 유가행파로 전향함에 따라 과거 자신이 善說로 천명하였던 경량부 종자설을 중현과 동일한 논리로써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는 세친 개인으로서는 아이러니였고 딜레마였을 것이다. 그러나 추측컨대 그의 아이러니는 지적 편력에 따른 필연적인 것으로, ‘理長爲宗’이라는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도 이에 따른 修辭였을지 모르겠다.
KW - 세친의 종자설, 상좌 슈리라타의 수계설, 중현의 종자설 비판, 무착의 경량부 종자설 비판
DO - 10.32761/kjip.2017..49.007
UR - http://dx.doi.org/10.32761/kjip.2017..49.007
ER -

권오민 (2017).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인도철학, 49, 187- 225.

권오민 . 2017,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인도철학, no. 49, pp. 187-225. Available from: doi:10.32761/kjip.2017..49.007

권오민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인도철학 49 pp. 187-225 (2017): 187.

권오민 .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인도철학 [Internet]. 2017; 49: 187-225. Available from: doi:10.32761/kjip.2017..49.007

권오민 .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인도철학 no.49 (2017): 187-225. doi: 10.32761/kjip.2017..49.007

홈 권호 목록 논문 목록 논문 상세

경량부 종자설에 대한 중현과 무착의 비판, 그리고 세친의 딜레마

인도철학

약어 : KJIP

2017, no.49, pp.187 - 225

DOI : 10.32761/kjip.2017..49.007

발행기관 : 인도철학회

연구분야 : 철학

권오민¹

¹경상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5 서지 간략 보기

초록

본고에서는 『구사론』 상에 논설된 세친의 종자설과 관련하여 당시 경량부, 설일체유부, 유가행파의 대표 논사였던 상좌 슈리라타와 중현과 무착의 관계를 조망해보려고 하였다. 중현의 비판을 통해 볼 때, 세친의 종자설은 경량부의 上座(Sthavira) 슈리라타(Śrīlāta)의 隨界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것은 상좌설에 기초한 세친 자신의 이해라고 할만하다. 중현은 이들의 종자/수계설을 대체로 두 가지 점에서 비판한다. (1) 종자(能熏)가 所熏處인 마음(所熏)과 별도의 실체가 아니라면 단일한 마음에 種類가 다른 다수의 法性(공능 즉 종자)이 공존하여 선심에서도 불선이, 무루심에서도 번뇌(유루)가 생겨난다고 해야 하며, (2) 양자가 동시존재가 아니라면 前法(能熏)이 존재할 때 後法(所熏)은 아직 생겨나지 않았고 후법이 생겨났을 때 전법은 이미 소멸하였기 때문에 相應(화합)이 불가능하다. 이에 의하는 한 종자설을 주장하려면 최소한 (1) 종자(혹은 종자 소훈처)는 현행식(6識)과 다른 별도의 실체로서, (2) 이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는 두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가행파의 ‘알라야식’은 바로 이를 충족한 개념이었다. 이에 따라 무착 역시 상좌(경량부)의 종자상속설을 중현과 동일한 논리로써 비판할 수 있었다. 세친은 중현을 天愛(devānām priya) 즉 ‘어리석은 이’로 호칭하며 경량부의 종자상속설을 지극히 당연한 이치라고 변호하였지만, 그 또한 대승 유가행파로 전향함에 따라 과거 자신이 善說로 천명하였던 경량부 종자설을 중현과 동일한 논리로써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는 세친 개인으로서는 아이러니였고 딜레마였을 것이다. 그러나 추측컨대 그의 아이러니는 지적 편력에 따른 필연적인 것으로, ‘理長爲宗’이라는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도 이에 따른 修辭였을지 모르겠다.

키워드

세친의 종자설, 상좌 슈리라타의 수계설, 중현의 종자설 비판, 무착의 경량부 종자설 비판

참고문헌(32)

[단행본] P. S. Jaini / 1973 / Abhidharmadīpa with Vibhāṣāprabhāvṛtti / Kashi Prasad Jayaswal Research Institute
[단행본] P Pradhan / 1976 / Abhidharmakośabhāṣya / Kashi Prasad Jayaswal Research Institute
[단행본] U. Wogihara / 1989 / Abhidharmakośavyākhyā / Sankibo Buddhist Book Store
[기타] / T : 大正新修大藏經(예컨대 “T 29, 22b11”은 大正新修大藏經 제29권, 22쪽 中段 11행)
[기타] 五百大阿羅漢 / 大毘婆沙論(T 27)
[기타] 世親 / 俱舍論, 俱舍釋論(T 29)
[기타] 衆賢 / 順正理論(T 29)
[기타] 彌勒 / 瑜伽師地論(T 30)
[기타] 護法 / 成唯識論(T 31)
[기타] 無着 / 攝大乘論(T 31)
[기타] 無着 / 顯揚聖敎論(T 31)
[기타] 無着 / 大乘阿毘達磨集論(T 31)
[기타] 世親 / 攝大乘論釋(T 31)
[기타] 無性 / 攝大乘論釋(T 31)
[기타] 普光 / 俱舍論記(T 41)
[기타] 遁倫 / 瑜伽論記(T 41)
[기타] 窺基 / 成唯識論述記(T 43)
[학술지] 加藤宏道 / 1987 / 經量部の種子說に關する異說とその是非 / 佛敎學硏究 43
[학술지] 권오민 / 2010 / 불교철학에 있어 학파적 복합성과 독단성(2) 陳那의 『觀所緣緣論』에서의 외계대상 비판의 경우 / 불교연구 (33) : 41 ~ 97
[단행본] 권오민 / 2012 / 上座 슈리라타와 經量部 / 씨 아이 알
[학술지] 권오민 / 2014 / 先代軌範師의 ‘色心互熏說’ 散考 / 불교연구 (41) : 11 ~ 52
[학술지] 권오민 / 2014 / 상좌 슈리라타와 무착과 중현, 그리고 세친 / 불교학리뷰 (15) : 211 ~ 259
[학술지] 권오민 / 2015 / 알라야識의 존재증명과 경량부(I) - 유가사지론』의 경우 / 불교학보 (70) : 9 ~ 40
[학술지] 권오민 / 2016 / 알라야識의 존재증명과 경량부(Ⅱ) - 『섭대승론』의 경우 / 불교학보 (74) : 9 ~ 39
[학술지] 권오민 / 2017 / 上座 슈리라타의 ‘舊隨界’ / 불교연구 (46) : 113 ~ 153
[단행본] 吉元信行 / 1985 / 佛敎の歷史と思想, 大藏出版
[단행본] 金東華 / 1977 / 佛敎敎理發達史 / 삼영출판사
[단행본] 兵藤一夫 / 1980 / 佛敎思想史 3 / 平樂寺書店
[단행본] 佐々木現順 / 2016 / 불교시간론 / 씨아이알
[단행본] 深浦正文 / 1982 / 唯識學硏究(상편: 敎史論) / 永田文昌堂
[단행본] 荻原雲來 / 1933 / 和譯稱友俱舍論疏 (2) / 梵文俱舍論疏刊行會
[학술지] Dhammajoti, K. L. / 2011 / Śrīlāta’s anudhātu doctrine / Buddhist studies (『佛敎硏究』)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