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천태종의 중심 문제는 ‘어떻게 실상을 깨닫느냐’하는 것이고, 그의 방법은 지관․일심삼관 등이다. 깨달음의 대상은 마음을 포함한 삼천대천세계의 실상이지만, 오히려 문제의 중심은 깨달음의 주체에 있다. 그런 깨달음의 주체는 일심이지만, 그 작용으로 보면 공관․가관․중관의 삼관이 있다. 일심은 지관을 통해 모든 존재의 공․가․중에 대한 삼제(三諦)를 원만하게 깨달을 수 있고, 그렇게 삼제가 원융(圓融)하게 될 때 마음을 포함한 삼천대천세계 그 자체를 실상으로 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천태종의 중심 문제는 제법실상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사물의 실상을 여실지견하는 방법은 바로 지관․일심삼관 등을 포괄하는 정혜쌍수(定慧雙修)이다. 정혜쌍수를 주장하는 이론 기초는 삼승귀일승․권실불이 등이다. 그것의 주요 의의는 다양한 교학의 방법 속에서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에는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해결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구체적 방편론은 실용적이다. 천태종의 모든 방법은 최고 목적인 제법실상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분석해 보면 중심 문제는 깨달음의 대상인 제법의 실상이 아니라, 깨달음의 주체인 마음을 일심삼관이나 일념삼천처럼 무한․보편․평등하게 열어놓는 것이다. 정혜쌍수는 우리의 마음을 일심삼관이나 일념삼천으로 열어 놓고 제법을 여실지견하게 하는 원돈지관의 방법이 된 것이다.

키워드

제법실상(諸法實相), 지관, 일심삼관, 정혜쌍수(定慧雙修), 여실지견(如實知見)

참고문헌(20)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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