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魏源의 사상은 개량파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자본주의 사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방향을 개척했다. 그는 관념적인 송대 성리학(특히 주자학)이 서구 열강의 침략과 부패한 청말의 봉건사회를 개혁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위원은 성리학의 대안으로 劉逢祿으로부터 춘추공양학의 변역 사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다. 이러한 사회개혁 사상은 그의 대표적 저서 『默觚』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묵고』는 「學篇」과 「治篇」으로 구성되어 있다. 『묵고』가 魏源의 대표적 저서임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묵고』의 내용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 논문은 『묵고』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학편」은 ‘배움’을 논한 것으로 ‘앎(知)’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치편」은 ‘앎’을 정치 사회 제도에 적용하는 것으로 ‘실행(行)’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학편」의 주요 내용은 실사구시의 학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편」은 ‘배움(學)’에 대한 해석으로 시작한다. ‘배움’은 ‘깨닫다(覺)’․‘본받다(效)’는 의미다. 배움의 주체는 ‘마음(心)’이다. 심은 육체와 정신을 주재한다. 심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선천적이다. ‘學’은 오관이 사물을 인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오관을 주재하는 것이 心이므로 ‘학’의 주체는 心이 된다. 인간은 심을 통해 오관이 인식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知)된다. 앎은 앎에 그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실행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앎의 내용은 만물은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變易論이다. 만물은 ‘짝(對)’을 이룬다. ‘짝’은 相反이지만 轉化하면서 相成한다. 상반․전화․상성은 ‘정지된 상태(靜)’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상반․전화․상성은 ‘움직임(動)’을 전제로 한다. ‘상반․전화․상성’이란 ‘만물은 변한다(變易)’는 의미다. 인간은 만물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만약 피동적으로 변화에 따르기만 하면 개혁이 일어날 수 없다. 개혁은 능동적 어긋남(天道의 현실 사회 적용)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위원은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앎(知)’을 매우 중시했다. 그러나 이 앎은 반드시 현실 생활 속에서 검증되어야 한다. 이처럼 ‘앎’과 ‘실행’ 양쪽 모두를 중시하기 때문에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다.

키워드

위원, 묵고, 학편, 마음, 변역, 실사구시, 知行

참고문헌(12)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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