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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주희와 왕부지의 욕망관 분석 - 『논어집주』와 『독논어대전설』의 내용을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약어 : -
2010 no.61, pp.273 - 302
DOI : 10.17299/tsep..61.201002.273
발행기관 : 동양철학연구회
연구분야 : 철학
Copyright © 동양철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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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란 ‘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리적인 욕구인 본능(本能)과 생리적인 욕구를 채우는 과정에 좋은 것으로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인 가욕(加欲)과 이성적인 바람[希望] 등의 의미를 포함한다. 본 논문은 주희의 『논어집주』와 왕부지의 『독논어대전설』에 나타난 욕망관의 분석을 통해, 욕망에 대한 주희와 왕부지의 이론적 특징을 살펴보는 글이다. 주희는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도덕성과 인간의 자연적인 본능에 해당하는 생리적 욕구를 천리로 여긴다. 그러나 그는 생리적 욕구를 채우는 과정에 좋은 것으로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지적한다. 그에 의하면 이러한 가욕은 필연적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기에 사욕의 근거가 된다. 곧 그는 이 가욕과 사욕을 도덕적 천리와 대립하고 있는 인욕으로 여기며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한편 왕부지는 가욕을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긴다. 그리고 사욕에 대해서도 우주의 운행 주체인 기가 날마다 생하고 날마다 이루어지는 과정에 기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형성되는 비균형적인 마음이기에 근원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공적 의로움으로 무장하여 천리의 운행 질서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곧 그의 관점에 의하면 가욕은 사욕의 근거가 아니고, 사욕 또한 가욕의 직접적 결과가 아니다. 따라서 가욕과 사욕을 포함하는 인욕은 본래적으로 천리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기에 근원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에게 인욕은 천리가 실현되는 욕망의 토대로 여겨진다. 이와 같이 욕망에 대한 주희의 관점은 사사로운 이기심의 제거를 통해 선험적으로 주어진 보편자로서의 도덕 원리를 회복하여 현실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관점은 한편으로 이기심과 이기심의 충돌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증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공공의 질서 확립 측면에 의의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선험적인 도덕성을 부정하고 다원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사상적 제약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한편 욕망에 대한 왕부지의 관점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기의 운행이 인간의 삶에 구체적으로 관여하면서 생리적인 욕구의 발현과 그 욕구를 채우는 과정에 좋은 것으로 더 하고자 하는 심리 상태와 사사로운 욕심 등을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조율의 대상으로 여긴다. 곧 그는 인간이란 선험적인 불변의 도덕 원리에 의해 규정되는 삶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욕구의 발현이 끊임없이 새롭게 형성되는 도덕적 원리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공의로움이 펼쳐지는 삶을 이루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구체적인 현실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는 것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품 생산과 경제 활동의 측면에 이론적 기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이러한 욕망관은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한 혼란을 민주적으로 조율하는 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성과 이성의 유기적인 조화에 의한 이상 세계를 지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所谓欲望包含“想要”的, 生理性欲望[本能]和满足生理性欲望过程中用更好的来实现欲望[加欲]及理性的所望[希望]等意义. 本文将通过分析朱熹的≪论语集注≫與王夫之的≪读论语大全传說≫里出现的欲望观, 探讨朱熹與王夫之对欲望问题的理论性特征. 朱熹认为先验具有的道德性和属于人之自然本能的生理性欲望是天理. 然而, 他指出存在满足生理性欲望的过程中用更好的来实现欲望的加欲. 在他看来, 加欲必然朝向有利于自身的方向发展而成为私欲的根据. 即他把这种加欲和私欲看成与道德性天理相对立的人欲, 是应该加以消除的对象. 与之相反, 王夫之认为加欲不是要消除的对象, 而是一种自然现象. 对私欲也是如此, 宇宙运行自身的气, 每天都在生成⋅发展和变化. 当气的疏通不能实现时所形成的非均衡性之心不是消除的对象, 而是应通过武装公益的天理, 使之同时参与天理的运行秩序. 即根据王夫之的观点, 加欲不是私欲的根源, 私欲也不是加欲的直接结果. 因此, 包含加欲和私欲的人欲因不是与本来的天理相对立, 因此从根源上说, 人欲不是消除的对象. 在他看来, 人欲是實現天理的欲望基础. 如上所述, 朱熹想通过消除利己心恢復先验地存在的普遍者之道德原理来解决与现实相关的诸多问题. 只今社会, 私心与私心的冲突所引起的社会混乱越来越增大. 他的这种观点不仅在解决这样的现代社会问题有意义, 而且在确立公共秩序也有意义. 但是他的这种观点对否定先验性的道德性而重视多元的价值观的人来说, 也能够被认为思想的制约. 然而, 王夫之把不断变化的气之运行与人类的生活紧密联系, 认为生理性欲望的發现和满足生理性欲望的过程中用更好的来实现的加欲和私人欲望的私欲等不应是被排除的对象, 而应是被调整的对象. 即在他看来, 所谓人生不是由先验不变的道德伦理构成, 生物学的欲望与不停地重新形成的道德原理有机结合, 实现公共義的人生. 这种观点深刻考虑到不断变化的具体现实之重要性, 对生活中必要的物质生产和经济活动等能够作出理论上的贡献. 因此, 这种欲望观可以说是不仅能够对按照民主的方式调整相异的价值观所引起的混乱有帮助, 而且指向由感性和理性的有机调和而形成的理想世界的.

욕망, 본능, 가욕, 사욕, 인욕, 천리, 공자, 맹자, 주희, 왕부지, 논어집주, 독논어대전설.
欲望, 本能, 加欲, 私欲, 人欲, 天理, 孔子, 孟子, 朱熹, 王夫之, 论语集注, 读论语大传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