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는 서양 철학의 근원을 다양한 사상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지만 고대 플라톤의 철학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동양철학도 여러 사상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바로 공자의 사상이 근대이후의 동양철학의 기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첫째로 서양과 동양 사상의 윤리학적 기반이 무엇인지를 통해서 서양과 동양의 윤리학적 토대를 이해할 수 있다.서양 철학에서는 이성에 대한 강한 신뢰 및 이성의 완성 내지 실현이 바로 역사의 완성이며 인간 삶의 목표이다. 이런 문맥에서 서양의 윤리학 역시 근본적으로 인간의 이성에 근거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이성이 바로 동물과 구별되어지는 것이며 인간만이 윤리를 가진 윤리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윤리가 인간의 차별성인 이성의 토대위에서 윤리학이 근거지어지는 진다면 반면에 동양의 철학적 전통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이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도덕성에서 찾는 다는 점이다. 인간이 동물과 상당히 유사하면서 공통적인 요소가 많지만 근본적이며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즉 인간의 도덕성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고찰하여 보자.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공자 또는 맹자나 고대 그리스 시대에 활약했던 플라톤은 모두 참다운 이상적인 국가(polis)를 만드는 것을 그들의 목표와 가치로 생각했다. 두 철학자에게 윤리학이란 국가를 개인보다 더욱 중요시하는 세계관 속에서 등장한 것이다. 셋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통해서 동서철학을 비교하여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이란 희랍어인 physis에서 기원한다. 어원적 차원에서 살펴보면, 희랍어의 퓌지스란 스스로 말미암는다는 뜻이다. 동양에서의 自然이란 자기충적적이며 자기완성적 의미를 가진다. 자연의 최고 위격인 하늘은 스스로 말미암는 완전성을 가진 자기원인자이면서 동시에 결핍성이 없는 자기완성자이다. 자기원인이며 자기완성자인 자연으로부터 존재성을 부여받고 삶의 방향과 의미를 부여받은 자이다. 따라서 자연은 인간의 존재론적 기원이면서 동시에 가치론적 의미의 규정자이다. 고대 희랍이나 고대 동양의 공자나 모두 자연은 존재의 근원적 실체이며 최고의 존재이며 자연 이외의 존재는 자연으로부터 존재를 부여받은 파생적 존재인 것이다. 자연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하늘은 바로 자연의 최고 존재자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의 이법에 부응하여 삶을 살아야한다.

키워드

이성, 도덕성, 윤리, 국가, 개인, 자연

참고문헌(14)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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