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복지’라는 영역에 대해 도교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리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시론적인 검토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도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왜 복지를 시행해야 하는가? 그리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행해졌으며, 그것의 사상적인 근거 또는 이념적 배경은 무엇인가? 또한 그 속에서 현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먼저 도교사상 가운에 복지를 시행해야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두 측면으로 고찰하였다. 즉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신선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덕을 쌓는 것[積德, 積善立功]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본래 하늘의 것, 즉 공공재이기 때문에 사적인 독점에만 열중하고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경우, 하늘의 분노를 받게 된다는 이유이다. 특히 周窮救急이라는 사회적 책임의 강조에서 공공성의 이론적 배경을 찾아 볼 수 있다. 도교가 전개되는 역사적 현실 속에서 이러한 생각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났는지 漢代 태평도의 농민봉기운동(황건적의 난), 천사도[오두미도]의 張魯에 관한 일화, 義舍제도 등을 통해 살펴보았다. 義舍제도나 노장사상, 도교사상을 통해 또다른 ‘자발성’이라는 개념을 포착해냈으며, 전근대사회의 시혜 위주 복지정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키워드
도교, 복지, 積德, 積善立功, 周窮救急, 공공성, 태평도, 천사도, 오두미도, 張魯, 義舍, 자발성, 온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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