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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장차철학에서 변화와 시간의 문제

The Problem of 'the Change and the Time’ in the philosophical system of CHANG-TZU

동서철학연구
약어 : S.P.E.W
2015 no.76, pp.85 - 108
DOI : 10.15841/kspew..76.201506.85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연구분야 : 철학
Copyright © 한국동서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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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철학에서 시간은 변화를 본질로 하는데, 빅뱅우주론 속의 시간과 상호 연관될 수 있는 유사성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시간은 원래 형체를 갖지 않는 요소로서, 우리가 감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빅뱅우주론에서나 장자찰학에서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 자체를 말할 수는 없고, 다만 시간양상을 말할 수 있을 따름이다. 빅뱅우주론에서 시간의 양상은 전체 우주시간을 꿰뚫고 팽창하는 우주를 펼쳐나가는 ‘시간의 화살’로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팽창하고 있는 시공간적 양상 자체가 우주의 존재양상이라는 말이다. 이런 긴 단위의 우주시간은 빅뱅우주론 속 본질적 시간이다. 빅뱅 우주론적 본질시간에 대응하는 것으로는 장자철학의 영원시간이 있다. 영원시간은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기운 자체의 존속과정 전체를 꿰뚫는 시간양상인데, 여기서의 영원성이라는 것은 사실 빅뱅우주론의 우주시간 전체와 연관된다고 하기 보다는, 그 속의 우리우주에서 유통되는 시간양상이라는 제한이 두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실제에 있어서는 빅뱅우주론적 시간양상에서 ‘긴 단위의 지속시간’으로 분절되어 나오는 부수적 시간양상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장자철학 속 시간양상 속의 ‘가장 긴 단위의 시간양상’인 영원시간 양상은 실제적으로 영원한 것이 아니라 우리우주에서 가장 긴 지속시간을 갖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장자철학에서 가장 짧은 시간양상은 찰라시간이다. 장자철학의 변화하는 현상세계는 바로 이 찰라시간을 시간의 현상적 양상으로 주목한다. 이것은 빅뱅우주론의 짧은 지속시간을 갖는 점멸하는 시간과 같다. 장자철학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느정도의 지속시간’이다. 이것은 생사의 사이에 놓여지는 인생이나, 아침 저녁 사이에 놓여지는 하루 등과 같은 것인데, 우리의 생각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는 시간양상이다. 이것이 자아에 의하여 어떤 모습으로 포착되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의 세계는 달라진다. 빅뱅우주론에서는 이것도 물리적 시간양상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장자철학에서는 자아가 개입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장자철학은 이 어중간한 길이를 갖는 시간양상이 일으키는 문제를 영원시간이나 찰라시간을 개입시켜 해소하고자 하는 내용구조를 갖는다. 장자철학의 세계는 ‘영원시간’과 ‘어느만큼의 지속시간’, ‘찰라시간’ 등이 복합되어 있는 존재론적 시간양상을 갖춘다. 장자철학은 ‘어느만큼의 지속시간’을 ‘없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시간과 찰라시간을 동행하여 복합적으로 운용되는 시간으로 환원시키고자 한다. ‘어느만큼의 지속시간’이 영원시간 과 중첩되어 놓여지게 되면, 그 단기적 지속성은 결정적인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고, ‘어느만큼의 지속시간’이 찰라시간을 이어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환원되면, 시간의 파편화된 분절을 통하여 그 지속성 자체는 무화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장자는 이런 세차원의 시간이 하나로 묶여서 돌아가는 복합적 시간양상을 제출하는데, 그것은 빅뱅우주론 속에 있는 물리학적 시간양상과도 같다. 그런 복합적 시간양상을 제출하여 장자는 생사의 지평 위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가치의 문제를 돌파하는 것이다.

The Problem of 'the Change and the Time’ in the philosophical system of CHANG-TZU

빅뱅우주론, 본질적 시간, 부수적 시간, 점멸하는 시간, 장자 존재론, 영원시간, 일정한 지속시간, 찰라시간
the change, time aspects, a phenomenaly related aspects, big bang theory, natural aspects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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