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중국의 문화는 先秦에서부터 兩漢 그리고 宋明과 淸代까지 열림과 종합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진행되었다. 열림은 선진시대와 한말 그리고 청대에 있었고, 종합은 한초와 송초에 있었다. 필자의 논문 주제는 송명이학과 원시유학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송명이학이 원시유학의 발전적 계승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과 아울러 남겨진 과제도 함께 갖고 있다. 필자는 유학사상의 두 축의 하나인 內聖 측면에서 발전적 계승을 논하였고, 外王 측면에서 남겨진 과제를 논하였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송명이학의 형이상학을 원시유가 심성론의 필연적 발전과정으로 인식하였다. 다시 말하면 원시유학의 심성론에는 형이상학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義理的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 공자와 맹자는 도덕실천을 통하여 자신의 인격완성 뿐만 아니라 타인 더 나아가 만물의 존재가치도 완성하려고 하였다. 그것의 산물이 중용의 成己成物이다. 비록 주자의 심성론이 공맹의 심성론과 동일한 성격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주자의 理氣論은 공맹도덕철학의 요청임이 분명하다. 또 필자는 外王 측면에서 송명이학의 폐쇄성을 논하였는데, 그 내용은 첫째 명분주의로 인한 신권의 약화, 둘째 사상의 전제화, 셋째 종속적인 文道論을 들었다. 명분주의의 대표적인 관념은 三綱이다. 三綱이 한 대의 董仲舒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사마광과 주자를 거쳐 유가철학의 도덕강령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三綱倫理는 군신관계에 대한 공맹의 개방성을 드러낼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 주자학이 관학화되면서 주자학과 다른 계통의 학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발생하였다. 이는 학술의 전제화로서 사상의 폐쇄성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폐쇄성은 道學과 文學의 관계에도 적용되어 文을 道의 종속물로 전락시켜 情趣生命에 대한 억압을 초래하게 되었다.

키워드

三綱. 文道論. 陽儒陰釋. 格物窮理. 理氣論

참고문헌(14)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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