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나는 이 논문에서 장-뤽 마리옹이 데카르트 이래 철학의 과제였던 타자의 현존으로의 접근의 문제를 파스칼적 의미의 사랑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점을 밝힌다. 그리고 나는 그가 데카르트와 파스칼 사이에서 사랑에 대해 사유하면서 존재론에 선행하는 제일철학의 사건으로서의 사랑 개념을 정립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나는 마리옹의 사유에서 사랑이 가지는 세 가지 지위를 설명한다. 첫째, 사랑은 데카르트에서 레비나스에 이르는 타자 문제의 해결이다. 둘째, 사랑은 제일철학의 지위를 차지한다. 셋째, 사랑은 형이상학 밖으로 나가는 사건이다. 끝으로 나는 마리옹의 사유의 궁극적 질문은 “무엇을 위한 사랑인가?”이며 이 질문과 함께 그가 철학 외부로 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