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은『인성론』과『탐구』에서 자유와 필연의 화해를 시도했다. 그 결과 그는 양립가능론자로 분류된다. 이 두 저서에서 자유와 필연의 화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흄은 홉스의 고전적 양립가능론을 수용한다. 홉스에 따르면 ‘자유’의 개념은 외적 강제의 반대로서 즉, ‘자유로운 물의 흐름’ 또는 ‘자유시장’에 쓰이는 ‘자유’와 같은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홉스는 자유로운 물의 흐름이 곧 물의 필연이듯,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는 신으로부터 비롯된 원인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필연적이라 보았다. 이 과정에서 외적 강제의 반대가 되는 자유는 인정되지만 필연성의 반대인 자유의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슐릭-에이어로 이어오는 현대 흄주의 양립가능론자들은 흄의 ‘인과에 관한 두 가지 정의’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규칙성을 흄의 필연으로 보아 ‘약한 결정론’으로 해석하여 필연의 강제성을 피하고자 한다. 현대 양립가능론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흄에게 있어 도덕적 책임과 행위자 사이의 연결은 극히 느슨한 관계가 된다. 즉 이러한 입장은 자유의 개념과는 매우 멀어진 해석이 된다. 따라서 필자는 본 논고를 통해 기존 양립가능론자들이 제시하는 규칙성을 비판하고 흄의 필연성이 규칙성뿐만이 아닌 ‘마음의 결정’에 더욱 가깝다는 점을 보이고자 한다. 이로부터 흄의 자유가 도덕과 책임의 연결 관계에서 흄만의 고유한 특색을 지닌다는 점, 더욱이 이러한 조건에서의 자유가 어떻게 현실에 드러날 수 있는지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Hume attempted reconciliation between Liberty and Necessity in A Treasure of Human Nature and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As a result, he is classified as compatabilitst. In the process of attempting reconciliation between liberty and necessity in two books, Hume accepts Hobbes’ classical compatibility theory. According to Hobbes, the notion of ‘freedom’ is the opposite of external constraint, ‘freedom’ used in ‘free water flow’ or ‘free market’. In the same vein, Hobbes thought that the free stream of water was the inevitability of water, and that human free action was inevitable in that the cause stemming from God continued. If we accept this idea, the freedom of opposition to external compulsion is accepted, but the free will of opposition to necessity is not admitted. However, the compatabilitists of the contemporary Humean, which are Shulick-Ayer, interpret Hume’s first definition of causation as a ‘weak determinism’ by taking it as necessity so that they want to avoid the compulsion derived from necessity. If we accept the view of contemporary compatabilitists, the connection between moral responsibility and the agent becomes extremely loose. Hence, it is a very far from the concept of freedom. Therefore, I criticize the regularity theory proposed by existing compatabilitists through this paper and show that Hume’s necessity is closer to the ‘determination of mind’ than to regularity. Having established Hume’s necessity in this way, finally I discuss Hume’s freedom in the connection of morality and responsibility, and how freedoms in such conditions can be revealed in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