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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 anattan)에 근거한 소통 담론의 모색
A Study on the Discourse of Communication Based on Selflessness(anat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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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바로가기
  • 통권
    제101집 (2022.12)바로가기
  • 페이지
    pp.313-337
  • 저자
    임승택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42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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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eek communication discourse to cope with conflict problems using the theory of Selflessness(anattan) of Early Buddhism. Various types of theories of Selflessness appear in Early Buddhist literature Nikāya. I believe that the types that contain 'disidentification' can serve as guidelines for communication activities for a cooperative life. Selflessness presented in ‘disidentification’ is based on a reflective attitude toward one's own arguments and opinions. This could be done with the wisdom that the material phenomena (色, rūpa) or feelings (受, vedanā) that make up one's own experience are not ‘my own (mama)’ and are not ‘my self (me attā)’. Such denial is a rejection of the factors that make up one's own identity, and can prevent being buried in one's own beliefs or thoughts. In the absence of such a reflective attitude, I believe that excessive confidence in one's own feelings or thoughts, as well as a lack of communication with others, can occur. Selflessness of disidentification cannot be regarded as an ontological denial of me or self, but can be said to be 'distancing' with the factors that make up one's own self. This 'distancing' can enable securing the space for others as much as keeping a distance from oneself. In this respect, Selflessness is not a total rejection of me or self, nor a blind acceptance of others. The practice of Selflessness requires flexibility and balance that are not bound to both oneself and the other. This paper uses Wonhyo(元曉)'s thought of Hwajeong (和諍) and the discourse of Experientialism to clarify the practical nature of Selflessness. Wonhyo's argument is consistent with the Selflessness theory in that it states that even one's own beliefs and empirical convictions should be open to review and criticism by others. Experientialism, on the other hand, proposes deriving clues to empathy and communication from the empirical perception of distress along with pointing out the problems caused by absolutist way of thinking. This argument of Experientialism can also be said to be in line with the practical teachings of early Buddhism, including Selflessness.
한국어
이 글은 초기불교의 무아설(無我說)에 근거하여 갈등 문제의 대처를 위한 소통 담론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초기불교의 니까야(Nikāya) 문헌에는 다양한 유형의 무아설이 나타난다. 필자는 그들 중 ‘동일시의 부정(disidentification)’을 내용으로 하는 무아 유형 들이야말로 협력적 삶을 위한 소통의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동일시의 부정’ 방식으로 제시되는 무아란 스스로의 주장과 견해에 대한 반성적 태도를 본질로 한다. 이것은 자신의 경험을 구성하는 물질현상(色, rūpa)이나 느낌(受, vedanā) 따위에 대해 ‘나의 것 (mama)’이 아니며 ‘나의 자아(me attā)’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부정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루는 요인들에 대한 거부로서, 자신의 신념이나 사고에 매몰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반성적 태도가 결여된 상태에서는 스스 로의 느낌이나 생각에 대한 과도한 확신과 함께 타인과의 소통 부재 상황이 초래될 수 있 다고 본다. 동일시 부정의 무아는 ‘나’ 혹은 자아에 대한 존재론적 부정으로 볼 수 없으며, 다만 자신을 구성하는 요인들과의 ‘거리두기’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거리두기’는 자신에 대해 거리를 두는 정도만큼 타자를 위한 여유 공간의 확보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 다. 이 점에서 무아란 ‘나’ 혹은 자아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가 아니며 타자에 대한 맹목적 인 수용도 아니어야 한다. 무아의 실천에는 자신과 타자 모두에게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과 균형감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무아의 실천적 측면을 규명하기 위해 원효의 화 쟁(和諍) 사상과 현대의 체험주의(Experientialism) 담론을 활용한다. 자신의 신념이나 확 신조차도 다른 사람에 의한 검토와 비판에 개방되어야 한다는 화쟁 해석은 무아의 실천적 측면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한편 체험주의 담론은 절대주의적 사고방식의 폐해를 지적하는 동시에 몸으로 경험되는 ‘나쁜 것’에 대한 체험적 인식으로부터 공감과 소통 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것을 제안한다. 체험주의의 시선은 무아설 및 사성제(四聖諦)가 사변 의 산물이 아니며 생생한 삶의 현실에 대처하기 위한 것임을 드러내는 데 유용하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2. 인식론적 반성과 무기(無記)
3. 소통의 기준으로서의 사성제(四聖諦)
4. 무아에 근거한 소통의 가능성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

  • 임승택 [ Lim, Seung-Taek |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4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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