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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철학자는 왜 배움과 관련된 즐거움에 대해 열성적이어야 하는가? -플라톤 『파이돈』의 경우
Why is the philosopher eager for the pleasure of learning?: In the case of Plato’s Phaedo
구교선 ( Kyo-sun Koo )
철학연구 61권 67-97(31pages)
DOI 10.26839/PS61.3
UCI I410-ECN-0102-2021-100-000907485

본고는 『파이돈』의 소크라테스가 철학자는 배움에 관련된 즐거움에 열성적이라는 말로 자신의 논의를 마무리 짓는(114d-e) 이유를 탐구한다. 이 작업을 위해 본고는 우선 몇몇 학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철학자가 이러한 종류의 즐거움에 대해 열성적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언급을 우리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만하고, 또 왜 그가 이러한 언급을 하고 있는가를 하나의 문제꺼리로 삼아 탐구해야만 한다는 점을 확인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먼저 본고는 못질 논변(83b-d)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철학자도 육체적 즐거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살수 없고 그래서 그는 감각계가 참된 실재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고 결국 철학적 삶을 살지 못할 뿐더러 사후에는 하데스에도 이르지 못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구제하고 철학적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철학자는 가지계야말로 참된 실재라는 믿음을 지켜 내야하는데, 유사성 논변(78b-84b)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본고는 가지계에 대한 탐구로부터 얻어지는 즐거움은 이러한 믿음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어서 상기 논변(72e-77a)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본고는 이러한 즐거움이 곧 배움에 관련된 즐거움을 가리킨다는 점을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철학적 삶을 살아내기 위해 철학자는 가지계가 참된 실재라는 믿음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배움에 관련된 즐거움에 열성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고는 결론 맺는다.

This paper investigates why the philosopher Plato’s Phaedo is eager for the pleasure of learning. First, by analysing Riveting Argument(83b-d), I argue that the philosopher risks losing his correct belief about the true reality which forms the foundation of his characteristic life. This is because, as a body-soul composite, he cannot help experiencing some bodily pleasures which delude him, by suggesting that what is perceptible is real. Then, by examining Affinity Argument(78b-84b), I claim that, unlike bodily pleasures, the kind of pleasure taken in the intelligible helps him to retain his correct belief about the true reality. In view of this, by visiting into Recollection Argument(72e-77a), I contend that the pleasure of learning is the same as this kind of pleasure. Accordingly, I conclude that the philosopher has a sufficient reason to be keen on the pleasure of learning since enjoying this pleasure helps him to retain this life.

Ⅰ. 서론
Ⅱ. 문제를 해소시키려는 시도들에 대한 응답
Ⅲ. 배움에 관련된 즐거움에 대한 열성과 철학자
Ⅳ. 결론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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