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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법가의 정치, 언어, 마음 - 신불해와 한비자 비교를 중심으로
Politics, Language and Mind in Early Chinese Legalist Ideas - Focusing on the Comparison of Shen Buhai with Han Fe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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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바로가기
  • 통권
    제81집 (2017.12)바로가기
  • 페이지
    pp.213-237
  • 저자
    양순자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32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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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article attempts to overcome the traditional frames of "shu (術)" and "xingming (形名)" in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hen Buhai and Han Feizi. It instead tries to understand their relationship from a comprehensive and modernized perspective of politics, language, and mind. Shen Buhai, one of the former legalists such as Shen Dao, Shang Yang and himself, is the one who did most emphasize the importance of ming (名, language), and pointed out that politics is conducted by language. Han Feizi accepted Shen Buhai’s position, but criticized him for his overconfidence in language at the same time. Han Feizi did not trust the function of language too much because of the difficulty in communication. The action of communication is basically conducted by the symbol of language. When we try to persuade our partner, what is important is not to deliver our understanding of the symbol, but to grasp the partner's interpretation of it, which is very difficult. It is even more difficult in the case of a ruler and his minister because they have conflicting interests against each other. In addition, Han Feizi claimed the reason why political rules have normativity is because of their coercive punishment. It leads us to understand Han Feizi's criticism of Shen Buhai in the chapter of "Dingfa (定法)" of the Hanfeizi. Marquis Zhao of the Han was using "shu" in taking Shen Buhai's advice, but his ministers did not follow laws. Therefore, he could not become a supreme ruler in his days. Han Feizi thought that the only way to prevent the minister from disobeying laws is to punish them when they break laws. In other words, Han Fei tried to make up for the weak points in Shen Buhai’s ideas with Shang Yang’s theory because he understood that the social convention of law cannot have normative influence by itself.
한국어
본 논문은 신불해와 한비자의 관계를 기존의 ‘술(術)’이나 ‘형명(形名)’이라는 전통적 이론틀 에서 벗어나 정치, 언어, 마음이라는 포괄적이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신불 해는 전기 법가로 평가되는 신도, 신불해, 상앙 중에서 ‘명(名)’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한 철학자 이며, 정치는 언어에 의해 운용되는 행위임을 지적하였다. 한비자는 신불해의 관점을 적극적으 로 수용하며, 동시에 신불해가 언어의 기능을 과신했다고 비판한다. 한비자가 언어의 기능을 어 느 정도 불신하는 데에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이다. 의사소통은 기본적으로 언어라는 기호로 이루어지며, 상대방을 설득할 때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상대방을 설득할 때 중요한 것은 기호에 대한 나의 해석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해석을 알아맞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맞히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특히 첨예하게 이익이 대 립하는 군신 간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은 더욱 힘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비자는 언어라는 기호로 이루어진 정치적 규칙이 규범성을 가지는 이유는 강제적 인 제재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한비자는 ‘언어의 규약성’과 ‘규약적 기호의 규범 성’은 별개라고 생각했다. 『한비자』 「정법」에서 한비자의 신불해에 대한 비판은 이런 맥락에 서 이해될 수 있다. 한나라 소후는 신불해의 조언대로 신하들에게 ‘술’을 쓰고 있었지만, 신하들 사이에서 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패자(覇者)가 될 수 없었다. 왜 냐하면 신하들은 신법과 구법 중에 자신의 이익에 부합한 규칙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비자는 신하들의 자의적인 법해석을 막는 방법은 강제적인 제재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한비자는 법이라는 사회적 구성물이 저절로 규범적 효과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상앙 의 상벌 이론을 끌어와 신불해의 이론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목차

Abstract
 1. 들어가며
 2. 한비자의 신불해에 대한 평가
 3. 신불해의 정치와 언어
 4. 한비자의 정치, 언어, 마음
 5. 나오며
 참고문헌
 요약문

저자

  • 양순자 [ YANG, Soon-Ja | 전남대학교 철학과 부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4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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