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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의 理學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 - 서경덕의 氣 일원론적 입장에 대한 비판의식을 중심으로 -
Study on Yi Hwang's Lihak formation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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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바로가기
  • 통권
    제102집 (2023.03)바로가기
  • 페이지
    pp.75-101
  • 저자
    김지은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43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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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scholarly pursuits of Yi Hwang can be evaluated as the lihak (理學), as he placed a significant emphasis on theoretical discussions centered around li (理). This work was conducted after Yi Hwang started to focus on teaching activities in 1550. Although multiple factors contributed to the formation of Yi Hwang's lihak, the author would like to highlight that, since the early 1500s, Yi Hwang actively participated in academic discussions with the scholar, Seo Gyeong-deok, and others. Through these academic discussions, Yi Hwang came to realize that Seo's theories only explained the origin, formation, and change of all things in the universe based on Gi (氣) and neglected li. During his discussions with Seo Gyeong-deok and other scholars, Yi Hwang recognized the need to complement Seo Gyeong-deok's monistic theory of gi. In his philosophical discussions, Yi Hwang emphasized the existence and role of li, which he believed was distinct from gi. He achieved this through several means: ① explaining the human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li, ② revealing the role of li in forming emotions in the Four Beginnings, through the Manifestation of Li, and ③ emphasizing the unique role of li in forming the phenomenal world, through his assertion that Li also has a function. The debates surrounding the distinct ontological status of li and gi stem from a critical examination of Seo Gyeong-deok's monistic theory of gi. This interaction between Seo Gyeong-deok and Yi Hwang was a crucial factor in shaping the latter's perspectives on li. Yi Hwang's academic approach, which centered on the existence and significance of li separate from gi, laid the foundation for his proposition Li arrives on its own, in his later years. Thus, his critical examination of Seo Gyeong-deok's theory played a vital role in enabling him to form the lihak hrough extensive theoretical discussions and emphasizing its importance.
한국어
이황의 학문은 리학(理學)으로 평가될 만큼 이황은 리(理)를 특별히 강조하며 이론적 논의를 개진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이황이 강학 활동에 주력하기 시작한 1550년 이후부터 진행된다. 이황의 리학이 형성된 데에는 여러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이 있었겠지만, 필자 는 이황이 1550년대 초부터 서경덕 문인들과 학문적으로 활발히 교유하였던 사실에 주목 하였다. 이황은 서경덕 문인들과 학문적 토론을 진행하면서 서경덕의 학설이 우주 만물의 근원·형성·변화 등을 기(氣)에 의거해서만 설명하고, 리를 그저 기의 조리(條理) 정도로 취급하고 있음을 인지하였다. 서경덕 문인들과의 교유 속에서 서경덕의 기 일원론적 입장을 보완할 필요성을 절감한 이황은 철학적 논의를 개진함에 있어서 기와 구분되는 리의 존재 및 역할을 의도적으로 드 러내고자 노력하였다. 리가 기의 조리가 아닌, 기와 구분되는 별개의 실재임을 밝히기 위 한 이황의 이론적 노력은 ① 인간 세계를 리 중심으로 설명한 것(「천명도설후서」) ② 리발 (理發) 명제를 통해 理에도 감정[사단]을 이루는 역할이 있음을 드러낸 것(사단칠정논쟁) ③ 도리(道理)의 용(用) 명제를 통해 리에도 현상 세계를 형성하는 역할이 있음을 드러낸 것(「심무체용변」)으로 정리된다. 리가 기와 엄연히 다른 존재론적 위상을 갖는 것임을 밝힌 이상의 논의들이 모두 서경 덕의 기 일원론적 학설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서경덕 문인들과의 교 유는 리에 대한 이황의 성찰을 진전시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와 구분되 는 리의 존재 및 역할에 주목한 이황의 학문적 입장은 말년에 리의 형이상학적 운동성을 함의하는 명제인 리자도(理自到)를 제출하는 토대가 된다. 이처럼 서경덕 학설에 대한 이 황의 비판의식은 그가 리를 특별히 강조하는 이론적 논의를 개진하며 리학 을 구축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2. 이황의 학문적 문제의식 형성
1) 서경덕 문인들과의 교유
2) 서경덕 학설에 대한 이황의 비판의식
3. 이황의 理學 성립 과정
1) 「천명도설후서」
2) 理發
3) 道理의 用
4. 이황의 최종 이론: 理自到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

  • 김지은 [ Kim, Ji-Eun |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3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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