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스를 읽는 슈미트 -급진민주주의 관점에서의 징후적 독해-

한상원

doi:10.18694/KJP.2023.11.15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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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철학회
철학 학술저널
哲學 제157집
2023.11 159 - 183 (25page)
DOI : 10.18694/KJP.2023.11.15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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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충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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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의 독자로서 칼 슈미트는 홉스를 근대적 ‘개인적 자유’와 그 이후의 자유주의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인물로 저주한다. 물론 이러한 슈미트의 홉스 해석은 과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이러한 슈미트의 ‘과장된’ 홉스 독해는 슈미트가 봉착한 난관에 대한 어떤 ‘징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이 징후를 분석하는 가운데 우리는 슈미트의 이론을 넘어서, 혹은 슈미트를 거꾸로 독해함으로써 현대정치에 대한 정반대의 귀결을 도출하고자 한다. 그것은 자유주의의 역사적 의의를 ‘갈등의 제도화’에서 찾는 것이며, 따라서 자유주의가 낳은 제도화된 갈등의 영역 속에서 헤게모니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정치적인 것’의 구성을 이론화하는 급진민주주의의 노선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제도화된 자유민주주의를 긍정하면서 동시에 비판하는 내재적 비판의 이론적 방법과 이를 통한 변혁적 실천이 오늘날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정치적인 것’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급진적 비판이론에 의한 징후적인 슈미트 읽기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 글에서 논의될 것이다.

As a reader of Hobbes, Carl Schmitt curses Hobbes as the one who opened Pandora’s box of modern ‘individual freedom’ and subsequent liberalism. However, Schmitt’s interpretation of Hobbes is an exaggeration. But the problem is not so simple. Doesn’t Schmitt’s ‘exaggerated’ reading of Hobbes show some ‘symptom’ of the difficulties he faced? In analyzing these symptoms, we seek to go beyond Schmitt’s theory, or by reading Schmitt backwards, to draw the opposite conclusion about modern politics. It is a line of radical democracy that finds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liberalism in the ‘institutionalization of conflict’ and therefore theorizes the construction of ‘the political’ in a hegemonic manner within the area of institutionalized conflict created by liberalism. This means that a theoretical method of immanent criticism that both affirms and criticizes the historically institutionalized liberal democracy and transformative practice through it are needed today. Therefore, in order to understand the dynamics of ‘the political,’ it will be discussed in this article that a symptomatic reading of Schmitt through this radical critical theory should be attempted.

#홉스 #슈미트 #발리바르 #자유주의 #급진민주주의 #Hobbes #Schmitt #Balibar #Liberalism #Radical Democracy

요약문
1. 들어가며: 홉스를 읽는 슈미트를 읽는다.
2. 홉스에게서 자유의 문제
3. 슈미트의 홉스 읽기: ‘자유주의자 홉스’와 그의 원죄(原罪)
4. 슈미트를 읽는 스트라우스: 자유주의자 슈미트?
5. 나가며: 슈미트를 ‘거꾸로’ 읽기 - 자유주의와 적대의 제도화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