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주체 개념의 형성과 스피노자의 철학 : 인간 경험의 상상적 구조와 욕망의 윤리 :인간 경험의 상상적 구조와 욕망의 윤리

김은주

doi:10.18694/KJP.2017.02.130.99

주제분류

인간 경험의 상상적 구조와 욕망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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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철학회
철학 학술저널
哲學 제130집
2017.2 99 - 126 (28page)
DOI : 10.18694/KJP.2017.02.130.99

저자정보

김은주 (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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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철학은 초기 라캉에서 중요한 준거였다가 이후 포기된다. 그러나 라캉 이론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때도, 특히 상상계 개념 및 이와 연관된 정신분석학 윤리의 구상에서 스피노자는 결정적인 참조점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정을 나는 우선 스피노자의 󰡔윤리학󰡕 3부에서 외부 대상 및 자아가 정서 법칙, 특히 정서 모방을 통해 상상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재구성함으로써 뒷받침한다. 다음으로, 상상적 구조를 인간 경험의 근본 조건으로 보면서도 상상계에 기반을 둔 좋음의 윤리와 단절하는 욕망의 윤리를 표방한다는 점에서도 라캉과 스피노자의 지속적 연대 가능성은 발견된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좁혀지지 않는 둘 사이의 거리를 나는 주체 자신의 죽음의 환상에서 찾았다. 라캉에게서 이 환상이 희생의 매혹을 설명하는 핵심 요소라면, 스피노자에게서는 이런 환상이 존재론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래서 희생의 매혹을 설명하기 어려운것이다.

Spinoza’s philosophy had served as main philosophical reference in early Lacan but was abandoned afterwards. However, it seems that Spinoza’s thought has remained influential to Lacan up to later times, especially in relation to the elaboration of the concept of the imaginary and of the ethics of psychanalysis. I support this supposition, first, by showing the imaginary process in which external objects and the self are constructed through the mechanism of affects, especially through the imitation of affects in Spinoza’s Ethics III. Second, Lacan and Spinoza both build an ethics of desire, repudiating the ethics of the good insofar as it is based on the imaginary, although they both admitted the imaginary is constitutive of the structure of human experience. Finally, as for the irreducible distance that separates Lacan from Spinoza, I attribute it to the fantasy of the subject’s own death. This fantasy serves to explain the fascination of sacrifice in Lacan, whereas the idea of the mind’s own death is ontologically impossible in Spin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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