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Home

Hegel 정신철학의 최종단계 : - 정신의 귀환과 ‘Ruhe in Gott’ -
The Final Stage of Hegel’s Philosophy of Geist : - The Return of Geist and ‘Ruhe in Gott’ -

첫 페이지 보기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바로가기
  • 통권
    제85집 (2018.12)바로가기
  • 페이지
    pp.41-72
  • 저자
    전광식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345611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7,300원

원문정보

초록

영어
As we know, the whole system of Hegel 's thought is based totally on the self-development process of the Geist. In other words, according to dialectical scheme of neoplatonism which Proclus systematized as a triad, μονή-πρόοδος-ἐπιστροφή, Hegel says that the Geist remains in himself, comes out from himself, and then returns to himself. With this process of self-development of the Geist, Hegel tries to explain the realities in general such as nature, history, art, religion, and philosophy. This process of the development of the Geist makes a circle mode with the triadic way of an sich - für sich - an und für sich, but itself as the final destination of the Geist after finishing the whole process, is not a mere itself at the beginning, but the completed itself filled with the self-consciousness and freedom in full bloom. The last moment when the Geist returns to itself, Hegel says it is ‘Ruhe in Gott’. This is the final moment which the Geist as reality of the world and the history arrives and also the conclusion of his philosophy. Then, what happens to this final stage of the return of the Geist to itself, and what does it mean? Most of all, Hegel saw that, as the goal of world history is the achievement of self-consciousness of the Geist on its freedom and the realization of the freedom, this goal was achieved in the self-return of the Geist. And he has seen that the finite and the infinite, which showed constant opposition in the history of Western thought, are united here. According to Hegel, the infinite and finite in the bad concept that came out of the intellect(Verstand) are confronted with each other, and existence and non-existence are substantially separated. However, in the true concept of the infinite derived from reason(Vernunft), is formed the unified moment, in which the confrontations of both parties has been resolved and everything had been included in itself. The transcendence that he advocates is not a transmundane transcendence that is separated absolutely from the finite sensory world in existence and then unreachable absolutely, but a ‘right transcendence’ in which the finite and the infinite are really inseparable and remain as moments of the process of the Geist. In his view, the former which Platonism represents in Western philosophy, is an 'empty transcendence,' but the transcendence that he speaks is a 'full transcendence' that encompasses all moments of the finite in itself. The return of the absolute idea to itself means not only the sublation (Aufhebung) of the finite but also the the sublation of the reality, of the other, of the outwardness, of the abandonment of history, and secures the opposites to those such as ideality, self-identity, inwardness, and trans-historicity. Hegel's Geist as returning to itself has self-consciousness recognizing that it negates and rules the world and the history at the same time. In other words, it is honored and then the glorifying of God has been achieved in the consciousness of itself as the Absolute that it has been the only subject and the sole ruler of world history. According to Hegel, this glorifying of God is the most valuable object of the Geist and history. The Geist that has completed the process of self-development in the return to the itself enjoys the serenity, which is not a 'vacant serenity' but a ‘full serenity’ integrating the finite and the infinite into its inner simplicity. Hegel regarded the transition from the other to being self-internal as a transition from necessity to freedom, and in this serenity the Geist enjoys the freedom that it has in its own nature, as possible as it can. That is to say, in this serenity, the Geist becomes absolutely free and became itself, negating and sublating all other-being(Anderssein). In his view, the "Serenity in God," where the Geist becomes itself and its absolute freedom is obtained, is the ultimate goal of the Geist, and the omega point of the history.
한국어
주지하는 바대로 헤겔사상의 전체 체계는 정신의 자기전개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Proklos가 체계화한 신플라톤주의의 변증법적 도식인 μονή-πρόοδος-ἐπιστροφή 라는 신플라톤주의적인 삼중원리를 따라 헤겔은 정신이 자기 안에 머물다가 자기 밖으로 나와서 자기에게 돌아간다고 말한다. 이런 정신의 발전과정을 통해 헤겔은 자연과 역사, 예술과 종교, 그리고 철학 등 존재의 전반을 해명한다. 이 정신의 발전의 과정은 즉자(an sich)-출자(für sich)-향자(an und für sich)라는 원환운동이지만, 과정이후에 도달하는 목적지로서의 자기자신은 분명 처음의 자기와 구분되는 자의식과 자유가 만개된 자기이다. 정신이 자기에게로 돌아가는 그 마지막 순간을 헤겔은 ‘신 안에서의 고요’(Ruhe in Gott)라고 말한다. 이것이야 말로 세상과 역사의 실체인 정신이 도달하는 마지막 단계요, 그의 철학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정신의 최종적인 자기 귀환이 이뤄지는 이 마지막 단계는 무슨 일이 일어나며, 그것은 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헤겔은 우선 자기의 자유에 대한 정신의 자의식의 성취, 그리고 정신의 자기 자유의 구현이 세계사의 목표이므로 이것이 이뤄지는 정신의 자기귀환에서 이 목표가 달성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서양 사상사에서 줄곧 대립관계를 보여준 유한과 무한이 여기에서는 통일을 이룬다고 보았다. 헤겔에 의하면 오성의 개념으로 나온 악개념에서의 무한과 유한은 상호간에 대립되고, 존재와 비존재는 실질적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이성에서 비롯된 진무한에서는 이 양자의 대립을 극복하고 자기 안에 다 포괄하는 통일적 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초월은 유한한 감각계와 존재상으로 절대적으로 분리되어 도달하기 불가능한 피안적 초월이 아니라, 유한과 무한이 실제적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바른 초월(die richtige Transzendenz)’인데, 여기에서는 유한이나 무한이 정신의 진행과정의 계기들에 불과한 것이다. 그의 시각에서 볼 때, 서양철학사에서 플라톤주의가 대변하는 전자는 ‘공허한 초월’인데 비해, 그가 말한 이 초월은 유한의 모든 계기를 자기 안에 내포하고 있는 ‘충만한 초월’이다. 절대관념의 자기에게로의 귀환은 유한의 지양만 아니라, 실재성(Realität)의 지양, 타자의 지양, 외향성의 지양, 역사의 지양을 의미하면서, 그것과 대조되는 관념성, 자기정체성, 내면성, 그리고 초역사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로 귀환하는 것으로서의 헤겔의 정신은 자기가 세계와 역사를 부정하고 동시에 다스리고(negiert und regiert)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의식을 갖게 된다. 말하자면 자기가 세계사의 유일한 주체이며 유일한 지배자라는 이런 절대자 의식에서 그에게는 영예가 주어지며, 신의 영화(榮華)가 이뤄진다. 헤겔에 의하면 이 신의 영화야 말로 정신과 역사의 가장 가치있는 목적인 것이다. 그리고 자기에로의 귀환에서 자기 발전의 과정을 다 마친 정신은 고요함을 향유하는데, 그것은 존재와 무, 무한자와 유한자를 자기의 내적 단순성으로 통합하는 고요로서 역시 ‘텅 빈 고요’가 아니라 ‘충만한 고요’이다. 헤겔은 타자적 존재에서 자기내부적 존재로 이행하는 것을 필연에서 자유에로의 이행으로 간주했는데, 이런 고요에서에서 정신은 자기 본질로 가지고 있는 자유를 가장 만끽한다. 말하자면 바로 이 고요에서 정신은 절대적으로 자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이 모든 타재성을 지양하면서 자기됨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신의 자기되어짐과 절대적 자유확보가 일어나는 이런 ‘신 안에서의 고요’야말로 그에게서 정신의 최종목표이요, 역사의 종착점이다.

목차

Abstract
1. 머리말
2. 정신운동의 삼중원리
3. 정신의 원환운동과 자기회귀
4. 부정의 부정으로서의 정신의 자기귀환
5. 정신의 자기귀환과 초월의 문제
6. 신의 영화(Verherrlichung)로서의 귀환과 초월의 문제
7. 정신운동의 최종목표로서의 ‘신안에서의 고요’
8. 신적 고요와 정신의 절대적 자유
참고문헌
요약문

저자

  • 전광식 [ CHON, Koang-Sik |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前 고신대 총장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3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이 권호 내 다른 논문 / 대동철학 제85집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이 논문을 다운로드한 분들이 이용한 다른 논문입니다.

      페이지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