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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문화철학의 비전
The Vision of intercultural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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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바로가기
  • 통권
    제76집 (2016.09)바로가기
  • 페이지
    pp.268-289
  • 저자
    주광순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28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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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Interculturalism is necessary in our society but contrary to multiculturalism its concept is still very unfamiliar to the majority of the Korean society. Therefore I will try to describe the vision of interculturalism. To achieve this goal, I will examine the opinions of three initiators of the interculturalism; Ram Adhar Mall, Franz Martin Wimmer and Raúl Fornet-Betancourt. They share some commonalities but also som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ir opinions. Their common convictions are general orientation of interculturalism. It critizes the Eurocentrism and therefore insists the plurality of cultures and their equality in value. Contrary to multiculturalism which insists on the recognition of difference and tolerance, the interculturalism asserts dialogue, communication and mutual change. It is also a kind of comparative philosophy but radically criticizes the Eurocentrism and wants to de-westernize. In spite of their commonalities these three intercultural philosophers focus on different problems. Mall shows interest in hermeneutics and insists on the ‘hermeneutics of analogy’. The traditional Western hermeneutics is the ‘hermeneutics of identity’. Westerners tried to understand the other with their own criteria. The ‘hermeneutics of difference’ of the post-modern goes in the complete opposite direction. But a radical emphasis on difference makes the understanding impossible. Therefore the ‘hermeneutics of analogy’ pays attention to the overlapping which exists in spite of difference. Wimmer opposes the dialogue led by Westerners strongly. It is after all nothing more than a monologue. Instead, he recommends ‘polylog’, which means dialogue where all cultures equally participate without one dominant culture. Fornet-Betancourt has a very practical viewpoint, and therefore emphasizes political, social context and aims for social revolution. For the more he refuses the formal and objective Western universality and wants to make dialogue based on political and social historicity.
한국어
상호문화주의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다문화주의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낯설다. 그래서 나는 상호문화철학의 비전을 그려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나는 상호문화철학의 창시자격인 Ram Adhar Mall, Franz Martin Wimmer와 Raúl Fornet-Betancourt를 검토하고자 한다. 그들은 서로 유사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그들 사이의 공통점은 상호문화철학의 일반적인 방향이다. 상호문화철학은 서구 중심주의 비판 그리고 이로부터 문화들의 다원성 그리고 가치의 동등성을 주장한다. 그런데 차이의 인정과 관용을 주장하는 다원주의와는 달리 상호문화철학은 대화와 소통 그리고 상호변혁을 주장한다. 또한 상호문화철학도 비교철학의 일종이지만 서구 중심주의 비판을 과격하게 주장하여 탈서구를 원한다.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세 상호문화철학자들은 각자의 강조점이 다르다. Mall은 해석학에 관심을 가져서 ‘유비의 해석학’을 주장한다. 서구의 전통적인 해석학은 ‘동일성의 해석학’이다. 서구인들은 자기를 기준으로 타자를 이해하려고 했다. 그 정반대에 선 것이 포스트모던의 ‘차이의 해석학’이다. 그러나 차이가 너무 강조되면 이해는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유비의 해석학은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겹침에 주목한다. Wimmer는 대화가 서구에 의해서 주도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 그것은 결국 독백에 불과하다. 그 대신에 그는 모든 문화들이 어떤 한 문화의 주도권 없이 서로서로 간에 동등하게 하는 대화를 의미하는 다자 대화(Polylog)을 주장한다. Fornet-Betancourt의 관심은 매우 실천적이어서 그의 상호문화철학은 정치적, 사회적 문맥성을 강조하고 사회변혁을 목표로 한다. 그 때문에 서구가 주장하는 형식적이고 객관적인 보편성을 거부하고 정치적, 사회적 역사성에 입각한 대화를 나누기 원한다.

목차

Abstract
 1. 서론
 2. 상호문화철학자들의 공통점 – 일반적 방향
 3. 상호문화철학의 서로 다른 강조점들과 다양한 길들
  가. Mall의 해석학적 문제제기 – 유비적 해석학
  나. Wimmer의 대화와 소통 – Polylog
  다. Fornet-Betancourt – 문맥성과 현실변혁의 철학
 4. 결론
 참고문헌
 요약문

저자

  • 주광순 [ JOO, Kwang-Sun |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4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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