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현대기술문명은 성숙을 위한 유기적 성장이라기보다 단기적 성과를 위한 기술적 성장에 주력하였다. 이는 생태파괴, 빈부격차, 비인간화 등의 경제사회적 역설현상을 낳았으며, 그것은 현대문명을 둘러싼 문명사적 성찰을 가져왔다. 지속가능발전은 지구생태계가 유한하며 모든 성장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며 지구촌 사회의 공존가능성을 염두에 둔 신 사회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다. 적정기술은 인간친화적 기술개발과 적용을 통해 지속가능사회의 실현에 핵심목표를 둔다. 적정기술은 기술을 적정한 수준에 한정하는 데 두기보다 기술사용을 둘러싼 책임 있는 자세와 태도, 곧 기술의 윤리성을 갖추도록 하는 데 특별히 관심을 부여한다. 이 논문은 라오스사회를 대상으로 한 적정기술의 제작과 개발을 시도하였고, 이어 이런 적정기술의 라오스사회 적용가능성을 타진하였다. 특히 대학생들이 기획한 적정기술이 어떤 문제의식을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또 어떤 과정을 거쳐 현지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지속가능사회의 측면에서 탐색하려 하였다. 첫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사회의 조건을 실현하는 데 적정기술이 어떤 사회문화적 의미를 던질 수 있는지 검토하였다. 둘째, 라오스사회에 적용 가능한 적정기술을 어떻게 기획하여 어떤 절차를 거쳐 제작하였는지를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셋째, 대학생들이 제작·적용한 적정기술이 라오스 현지인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지속가능사회 실현의 측면에서 밝히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