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주역』 에 나타난 미래 예측의 특성에 대해서 논한 것이다. 아울러 오늘날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리사주 이론에 대해서도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이 논문은 미래 예측에 대한 것을 거대 미래 예측과 단순히 개인의 운명을 점치는 소규모 미래 예측으로 구분하였다. 거대 미래 예측이란 국가나 사회, 나아가서는 세계의 운명을 예측하고 만약 거기에 부정적이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다면 이를 피하는 방안까지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소규모 미래 예측은 예측의 정확성에 있어서도 확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예측함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논자는 이를 결론 마지막에서 거대한 강물을 그 물줄기도 바꿀 수 있고 나아가서는 그 흐름을 예측할 수 있지만, 그 강에서 발생하는 작은 소용돌이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비유하였다.BR이러한 경향은 원래 선진 시기의 『주역』 경문에서도 나타난다. 이 논문에서는 예시를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경문에 나타나는 특성이 사회 전반의 정치 및 경제와 긴밀히 관련되어 있으며, 선진 시기 사람들도 이것으로부터 역리易理를 찾아내려고 하였던 점을 지적하였다. 이는 곧 『주역』이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하여 공헌한 것임을 말하였다. 이러한 것을 또한 점친 용례에서 찾으려 하였다. 선진 시기 점을 친 용례는 『좌전』과 『국어』에 밖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점을 친 용례를 분석해 보았을 때도 순수하게 점사만을 보고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보아 결정함을 논증하였다.BR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주역』의 미래 예측에 한정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사주명리의 이론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사주 이론은 다른 논문이나 책에서 잘 설명하였으므로 여기에서는 그 기본 원리만 설명하고 다시 사주 이론의 공부론에 주목하였다. 즉 사주 이론 역시 처음에는 정명론적 요소에서 출발하지만, 공부론으로 들어가면 불리한 사주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이 명리사주의 공부론인데, 이를 볼 때 사주 역시 『주역』의 미래예측의 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흐름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거대 미래 예측에 주목하여 인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예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