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ning’ and ‘Life’ - On Richard Wilhelm’s Translation of ‘Dao’ & ‘De’ in Laotse -

Journal of the New Korean Philosophical Association 111:53-7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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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道’와 ‘德’에 관한 한 리하르트 빌헬름은 자기 이전의 모든 역어들을 버리고 ‘의미(Sinn)’와 ‘생명(Leben)’이라는 낯선 역어를 택했다. 본 논문은『老子』의 ‘道’와 ‘德’이 빌헬름에 의해 ‘의미’와 ‘생명’으로 탈바꿈되는 경위와 그 사상적 배경을 밝힌다.BR 빌헬름의 ‘道’ 번역에 영감을 준 것은 요한복음과『파우스트』다. 파우스트는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를 “태초에 의미가 있었다”로 개역하는데, 빌헬름이 보기에 ‘로고스’와 ‘道’의 함의를 공유한 『파우스트』의 ‘Sinn’이야말로 ‘道’에 대응하는 독일어 단어로 안성맞춤이었다. 빌헬름의 ‘Sinn’과 『老子』의 ‘道’는 대개 길 · 방향 · 지향 · 의미 · 진리 · 말 · 의식 · 사유 등의 함의를 공유한다.BR 빌헬름의 ‘德’ 번역에 영감을 준 것은『莊子』「天地」편과 요한복음 1장 4절이다. 빌헬름은 『莊子』의 “物得以生, 謂之德”라는 문장을 근거로 ‘德’에서 ‘생명’을 이끌어냈다. 요한복음 1장 4절의 “그(말씀)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라는 구절은 ‘德’과 ‘생명’의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말씀’을 ‘道’로 바꾸어 읽으면 생명이 道안에 있다 하였으니 道는 생명의 근원이다. 생명이 道안에 있다 함은 곧 德이 道안에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德’을 ‘생명’으로 번역한 이유다.BR 빌헬름은 중국 고전 번역 작업에서 그리스도교를 사상적 배경으로 삼고 필요에 따라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했을지언정 중국 고전을 의도적으로 ‘그리스도교화’할 생각은 없었다.『성경』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지만 끝내 그리스도교화 되지 않고 『老子』의 본의에 뿌리내리려 무던히 애쓴 번역, 이것이 빌헬름의 ‘道’ · ‘德’ 번역이고 『老子』 번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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