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itical Meeting between Emmanuel Levinas and Judith Butler (1) - Butler’s understanding of Levinas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166:63-8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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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와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를 종합적이고도 전면적으로 대면하려는 기획의 첫 번째 작업으로서, 레비나스에 대한 버틀러의 이해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윤리 담론이 급진적인 정치 이론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초기의 입장과 달리, 버틀러는 2000년 이후의 저작에서부턴 본격적으로 윤리를 정치적 문제의 중심에, 비판적 이론의 중심에 두고 자신의 사유를 전개해나간다. 이때 그녀가 참조한 대표적인 철학자가 레비나스다. 버틀러가 레비나스를 따라 윤리를 강조한다고 해서, 즉 그녀의 소위 ‘윤리로의 전환’이 정치의 포기나 도덕 만능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버틀러에서 윤리는 정치의 대체물 혹은 대립물이 아니다. 그녀는 정치를 떠나 윤리로 이동하려한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녀는 윤리를 통해 정치로 나아가려 한다. 레비나스에 대한 버틀러의 관심도 정확히 이에 값한다. 버틀러는 레비나스 철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얼굴’ 개념을 지목하고 이를 자신이 강조하는 ‘의존성’, ‘불확실성’, ‘취약성’ 개념과 연결 지을 뿐 아니라, 그녀 자신이 ‘유대주의적 비폭력의 윤리’라 명명한 것의 의미를 구체화하는 데 활용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버틀러가 레비나스의 사유에 동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버틀러는 레비나스가 강조하는 타자의 얼굴을, 그러니까 고유하고 대체 불가능한 그 특성을 현실 속의 타자로 정치화하고 그럼으로써 레비나스 사유의 한계를, 더 정확히는 레비나스가 어떻게 그 자신을 배반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려 한다.BR 레비나스에 대한 버틀러의 이해와 전유를, 또 이를 관통하는 버틀러의 기획과 그녀의 새로운 정치철학을 이 짧은 한 편의 논문에서 모두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하여 본 논문에서는 레비나스에 대한 버틀러의 이해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얼굴, 주체와 타자의 관계로서의 책임, 레비나스의 문제, 이 3가지 주제에 대한 버틀러의 사유를 확인할 것이다. 이런 일은 레비나스에 대한 버틀러의 주된 인식을, 또 거기서 변화 발전하는 버틀러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종국적으로는 버틀러의 사유에서 레비나스가 차지하는 위치, 그러니까 레비나스 윤리학을 통한 그녀의 정치철학의 면모를 확인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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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to Emmanuel Levinas.Jacques Derrida - 1999 - Stan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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